내년 1월 중 기획 토론 모임·기념 주간 설정키로
세계 가난한 이의 날·평신도 희년 선포 등 결정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지난주(16~1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주교회의 2017년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여러 사안에 대해 결정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7년추계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중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제주교구가 합동으로 ‘4·3 70주년' 기념을 위한 기획 토론 모임을 갖기로 했다. 주교회의 참석자들이 회의가 끝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이번 총회에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1948년 발생한 제주 4·3사건 70주년을 계기로 분단의 종식과 민족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주교회의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중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제주교구가 합동으로 4·3 70주년 기면을 위한 기획 토론 모임을 갖기고 했다. 또한 내년 4월 3일을 전후해 4·3사건 70주년 기념 주간을 설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11월 제정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올해부터 연중 제33주일에 거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목 방안은 교구장 주교들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33주일에 지내던 ‘평신도 주일’은 내년부터 연중 제32주일로 옮겨 지내며, 대림 3주일에 지내던 자선 주일은 유지된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가 내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편신도 희년’을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평신도 희년의 전국적인 거행 계획을 주교회의 차원에서 승인하고 교황청 내사원에 전대사 수여를 청원하기로 했다.

 

그 외 ▲농어촌 이주민 노동자들의 현실 개선 노력 ▲새 임원 선출 및 일부 전국위원회의 명칭과 조직 개편, 위원장 선출 ▲신자 재교육 교리 상식 2권 성사편 승인 ▲가톨릭 기도서 개정안 승인 ▲제4회 한국청년대회 준비 보고 등 주요 사안들에 대해 결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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