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사망연령 ‘69세’
“업무 과도해 수명 짧아”

소방직 공무원의 평균 사망연령은 69세로, 공무원 직종 중 퇴직 후 가장 빨리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사망연령이 가장 높은 직종은 장·차관 등 정무직이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2012~2016년 공무원 연금 수령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소방관들의 평균 사망연령은 69세로, 공무원 직종 중 가장 빨랐다. 기능직·공안직이 72세로 그 뒤를 이었으며 경찰직 73세, 일반직과 법관·검사 74세, 교육직·별정직은 77세였다. 재직 중 평균 사망연령이 가장 낮은 공무원 직종 역시 소방직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5년간 현장 업무 도중 순직하거나 병으로 사망한 소방직 공무원은 149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사망연령은 불과 44세였다.

진선미 의원은 "공무원이 수행하는 업무와 근무형태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방직 공무원들은 주로 위험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근무하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만큼 수명도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관련해 2019년까지 지방직 소방공무원 전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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