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서귀포시 포럼 기조강연 발언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1일 성명을 통해 원 지사의 발언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국토부와 제주도 관계자 간담회에서 기본계획 수립 시 ‘공항예정 지역 및 소음피해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을 하라’는 국회 명령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을 언급하며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겨우 3일 밖에 지나지 않아 원 지사에 의해 국토부 방침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며 “현재 제주도지사가 국토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설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 “도청 앞에서 23일째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는데 직접 전하지도 않고 서귀포시에서 국토교통부의 방침 발언을 했다”며 “만약 그것이 국토부의 공식방침이라면 먼저 단식농성 중인 우리 반대위에 찾아와서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국토부에도 “간담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어떻게 3일 만에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용역 방침을 세워 제주도정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을 기만한 책임을 물어 도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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