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임 김도준 제주해양경찰청장 취임식
“섬 특성 범죄·해양사고 등 적극적 대응” 강조

김도준(55) 신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해양종합훈련시설을 건설해 해양사고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에는 해양훈련시설이 없어 타기관 시설을 임차사용하는 등 체계적인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중·장기사업계획을 수립해 해양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약 2만3140㎡ 규모의 해양종합훈련시설을 추진해 왔지만, 진척 되지 못해 현재는 별도의 기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이어 “제주 해역은 해양안보차원에서 중요한 요충지다. 해양경찰 수사·정보 기능이 축소됐다가 독립외청으로 부활하면서 해경 인력 300명 증원 등을 본청에 요구했고, 대형함정 등 장비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점차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사 정보 인력도 확충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의 특성을 반영해 마약과 밀수, 밀입국, 크루즈 관련 범죄 등 국제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올해 4월 '바다가 안전한가'라는 여론조사에서 72.6%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있었다"면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발맞춰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김 청장은 제주대 어로학과와 인하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해 지난 1990년 간부후보 38기(경위)로 해경에 입문했다. 이후 해양경찰청 예산팀장과 재정담당관, 포항해경서장, 서해해경청 안전총괄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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