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육부가 내놓은 제주대학교 사범대학과 제주교육대학교간 통합 계획 폐지를 요구하며 남은 학사일정의 무기한 거부운동에 돌입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전체학생 659명 중 91.3% 인 602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학사일정 거부 관련 찬반 투표를 실시, 찬성 447표(74.3%), 반대 145표(24.0%), 무효 10표(1.7%)로 이 같은 안을 통과시켰다.

총학생회는 "교육대와 사범대간 통합으로 단지 교육학만을 이수한 무자격 선생님들이 대거 배출되면 결국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냐" 면서 "초등교육 사수의 의무를 짊어진 교대 학생으로서 초등 교육의 붕괴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나라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우습게 생각한 초등교육 죽이기 정책의 표출인 교·사대간 통폐합 계획이 백지화 될 때까지 전학생이 참여한 거부운동을 계속 실시한다"고 결의했다.

총학생회는 또 "이번 주 안으로 관련회의를 모두 마무리짓고 제주시 전역에서 가두시위 및 농성을 벌여 통합 문제를 여론화해 도민들의 지지를 얻겠다" 며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교원 자격기준 강화 △교육전문박사(Ed. D) 학위과정 설치 △교원 양성기관 평가인증제 도입 △교육대와 사범대간 학점교류 활성화 및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대와 사범대를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교원자격 양성제도 개편안' 추진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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