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노동의 진실을 밝히는 첫 걸음이 시작된다. 제주지역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상 건립 기념 학술세미나가 오는 15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제주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일제 강제징용 역사와 의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2월 7일 제주항 2부두 앞 강제징용 노동자 상 건립과 생존자 증언대회에 앞서 마련된 행사인 만큼 그 의미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 제주대학교 교수(제주대학교재일제주인센터장)를 좌장으로 열리는 세미나는 △제주도 강제동원 노동자 상 건립의 의의와 경과(송시우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적 의의(정혜경 강제동원&평화연구회 연구위원) △제주도 강제동원의 특징과 의의(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각 주제 발표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제주에서도 광범위하게 자행된 강제징용의 역사를 알리고 진실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면서 “당사자와 유족뿐만 아니라 후대 도민들도 강제징용의 의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에 따르면 공식적인 국가기록만으로도 제주에서도 무려 1700여명이 넘는 도민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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