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양 사거리~아라초 구간 개통 우선·일반차로 이동 ‘수월’
‘막힘’ 원인 중앙로 우회 차량탓 분석…道 “신호 체계 등 종합 검토”

제주 대중교통 우선차로 전면 개통 시범 운영 첫 날인 10일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구간은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 정체가 심했던 중앙차로제를 피해가려는 도민들의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 우회 차량들로 동서방향의 연삼로와 동서광로 구간은 교통체증이 심화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양 사거리~법원 사거리 중앙우선차로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서 이날 0시를 기해 광양 사거리에서부터 아라초등학교 사거리까지 2.7㎞ 구간을 전면 개통했다.

이날 전 구간 개통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중앙우선차로 구간의 교차로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에는 자치경찰과 모범운전자 등이 배치돼 이용객들의 불편을 도왔다.

일반차로에서 정차하는 버스와 일반차량이 뒤엉켜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전과 달리 버스와 택시들이 전용차로로 빠져 이동하고, 일반차량들은 일반차로에서만 운행하게 되자 전체적인 교통 흐름이 막힘 없이 수월해졌다.

특히 그간 중앙차로 구간 공사로 차선을 막아 혼잡했던 부분도 정리가 돼 남북 중앙로 구간은 출근길에도 정체 없이 원활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서 방향은 오전 10시를 넘긴 시간에도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앞서 구간 공사로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앙로를 우회하는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구간 공사가 모두 완료돼 남북 방향 중앙로를 이동하는 차량의 흐름은 막힘이 없었다”면서도 “동서 방향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와 신호체계 조정 부분까지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까지 폐쇄회로(CC)TV 모니터를 통해 버스중앙차로제 위반 차량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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