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노조 14일 파업 투쟁 전환 결의대회

김장겸 MBC 사장이 언론 총파업 71일만에 물러나면서 전국언론노조MBC본부제주지부(지부장 지건보)도 1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총파업 72일만이다.

하지만 김 전 사장 해임 이후에도 MBC노조가 적폐 경영진으로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인 백종문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전국 17개 MBC지부는 뉴스·시사프로 제작을 공정방송 재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중단 할 방침이다.

제주MBC노조는 14일 오후 2시 본사 로비에서 언론 적폐 청산을 위한 파업 투쟁 전환 결의대회를 열어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고 지역사 낙하산 사장 퇴진과 남아있는 적폐 세력이 청산될 때까지 제작 거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제주MBC노조는 지난 9년 동안 지역 권력 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등 지역 MBC뉴스 반성시간을 갖는다.

제주MBC노조는 “MBC재건 리포트를 발행해 두번 다시 공영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할 수 없다는 지역 MBC구성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총파업을 적극 지지해준 지역민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문화진흥원은 앞서 2013년 해임된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직금 수령 전례를 막기 위해 김장겸 전 사장에 지급될 위로금 명목의 퇴직금 일체를 지급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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