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또 한번 흔들렸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했고 여진도 계속됐다. 사상 초유로 수능이 일주일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설마’하던 주민들도 이번 지진을 통해서 한국도 더 이상 지진의 사각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뉴스를 통해 지진 발생 당시의 영상을 보면, 대부분 혼비백산한 채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 기회에 지진대피요령에 대한 홍보와 지진대피훈련에 대한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은 상황, 장소별로 달라진다. 지진이 발생해 흔들리고 있을 때에는 탁자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이후 흔들림이 멈추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건물 안의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건물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 문을 열어놔 출구를 확보해야한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이동해야 한다. 건물 밖으로 완전히 나왔을 때에는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위를 살피며 대피해야 한다. 떨어지는 물건에 유의하며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 후에는 안내 방송을 따라 행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있을 경우에는 모든 층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 중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차를 세우고 라디오를 들으며 키를 꽂아 두고 대피하여야 한다. 해안에 있을 때에는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되는 즉시 높은 곳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진, 태풍, 호우와 같은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대비하여 보험료의 일부를 국가 및 지자체에서 보조하여 저렴한 보험료만 부담하면 되는 정책보험으로써 풍수해보험도 운영하고 있다. 주택과 온실이 가입대상이며 가입상품 및 가입금액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시사철 재난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재 각 재해별 행동요령과 유용한 정보를 통해 국민 모두가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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