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상 소비 트렌트 발표
‘가성비에 가심비’ 플라시보 소비
심리적 만족 통한 소비 추구

소비한 만큼 혜택 받는 비즈슈머
기업·소비자 함께 윈·윈 가능
고용창출·가계수익에도 도움 기대

 

매년 한 해의 흐름을 전망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18’을 발간했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각각 내년 트렌드의 첫 알파벳 글자로 10개의 키워드를 발표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키워드는 ‘Added Satisfaction      

소비의 트렌드는 진화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을 통한 가치와 혜택을 원하고 그에 따른 심리적 만족을 통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소비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면서 주변에 광고해주고 나에겐 아무런 혜택 없이 기업만 홍보해주는 소비자였다.

이 시대의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 참여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무엇인가를 소비했을 때 얻어지는 실질적인 이익에 대해 따지는 시대가 왔다. 변화에 따라 가치와 혜택을 찾는 소비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심리가 단순히 소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통한 생산적 가치를 원하는 소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신개념의 소비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도래될 ‘비즈슈머(Bizsumer)’ 시대다.

비즈슈머(Bizsumer)란 ‘비즈니스(Business)’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사업에 참여하는 소비자, 소비를 통해 마케팅에 참여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신 소비계층’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이미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를 살았다. 이제는 그 프로슈머 시대를 넘어 소비자가 소비만으로 사업 자격을 얻고, 사업에 기여한 만큼 혜택을 돌려받는 똑똑한 소비자 시대인 ‘비즈슈머’ 시대가 온 것이다.

소비자가 기업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스스로 광고하고 유통을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세상이 비즈슈머시대다. 소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 가능하고 기업과 소비자가 윈-윈하는 비즈슈머마케팅은 기업의 제품을 소개해준 고객에게 기업의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참여한 소비자에게 수익창출의 혜택을 보장한다.

비즈슈머마케팅의 핵심인 가치있는 소비가 이루어지려면 독보적으로 무장한 아이템과 가격과 품질 경쟁력, 소비자와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적어도 내가 지불한 값 이상의 혜택과 가치를 얻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은 변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는 단지 상품을 구매하게 될 때 물리적인 기능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를 통해 나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주어지길 원한다.

경기 불황의 장기화 조짐과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의 시대로 진입, 미래에 대한 예측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자영업자의 몰락, 상권의 축소, 높아가는 실업률 등 서민경제는 더욱더 힘들어졌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더라도 경기 악화로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기업들과 소비자와 함께 ‘윈-윈’하는 비즈슈머마케팅은 고용창출과 가계수익 시장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은 물질을 단순히 소비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뉴노멀(New normal)시대는 소비의 시대보다는 소비를 통한 가치와 혜택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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