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왓 일대에 2.3㎞ 분포
백두산 이어 한반도 두번째

▲ 모세왓 일대 침식부에 드러난 코멘다이트질 각력암 노두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코멘다이트(comendite)로 분류되는 암석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코멘다이트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모세왓 일대에 길이 2.3km, 폭 500~600m, 두께 2~6m의 규모로 분포하는데, 각진 암편들로 이뤄진 각력암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는 현무암에서 조면암에 이르는 암석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번에 조면암보다 더 분화된 알칼리 유문암의 한 종류인 코멘다이트의 존재가 확인됐다.

코멘다이트라는 암석명칭은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르섬의 리 코멘데지역에 분포하는 알칼리 유문암에서 유래한 암석명으로,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멘다이트의 확인은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되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연구사업’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되는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 추적연구’ 과정에서 얻어졌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코멘다이트는 한라산 정상부를 이루는 조면암이 지표로 분출하기 전 지하 마그마방에 머문 기간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그마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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