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
좌남수 의원 교육기관 제시
지사 “검토해 봐야 할 사안”

구 탐라대학교 부지에 가칭 제주국제도립대학 설립 제안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검토는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20일 속개된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구 탐라대 부지에 국제기능을 양성할 교육기관을 지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에 “첫 제안이니까 검토는 하지만 검토를 해 봐야 답변을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좌 의원은 “지난해 제주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실패한 원인은 도세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힘 없는 사람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칭 제주국제도립대학 운영을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글로벌 연수사업(외국 연수학생 유치 및 국내 전문 국제인력 양성) 제주 센터 설립 및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원 지사는 “검토는 하겠지만, 시도는 그동안 수십 건이 스쳐갔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좌 의원은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중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원 지사만 대통령하는 법이 있느냐”며 “언론에서는 원 지사 보고 용이라고 하는데, 용이 되려면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꾸라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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