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범도민행동, 방향 선회하고 출범 기자회견
“양적 팽창 위주 무분별 관광개발 정책 폐기해야”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던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제2공항 ‘전면 철회’로 방향을 틀었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출범 1년만인 20일 오전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으로 명칭을 바꾸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재구성된 범도민행동에는 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와 4개 진보정당 등 21개 단체가 함께하기로 했다.
 
범도민행동은 “제2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짓고, 지역에만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면서 “늦었지만 공론화를 위해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나서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문상빈 제2공항 범도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요구를 묵살한 국토부의 독단적 행보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만일 국토부가 재조사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반대주민들의 갈등을 줄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재검토’에서 ‘전면 철회’로 방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양적 팽창 위주와 무분별한 관광개발정책을 폐기시켜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도민의 불편이 무엇이고 진정 제주도를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제2공항 개발로 생명수가 부족해지고 부동산이 폭등하는 등 재앙이 닥치면 회복할 수 없는 사태를 몰고 올 것이다. 이에 제2공항 개발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도민행동은 이날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1차 대도민 집중 선전전을 시작으로 제2공항 반대 홍보활동을 펼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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