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위, 건의문 제출

4·3 70주년을 1년 앞두고 제주지역 국립대학교인 제주대학교에 4·3학과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제주대학교에 4·3학과 개설을 공식 건의하기 위해 총장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건의문을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지역 거점대학이자 국립대학인 제주대는 제주의 아픈 상처인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학문적·이론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4·3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미래세대를 책임질 대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4·3 학과 개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제주대학교의 4·3 관련 학과의 부재는 향후 4·3의 전국화·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의 역할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립 전남대의 경우에도 518연구소를 설립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이론적·학술적 토대를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했다”며 “제주4·3문제의 해결은 제주사에서만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봐야 하는 등 학제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4.3관련 강좌를 개설해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잊혀져 가는 4·3이 아닌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내일을 위한 평화와 인권의 기억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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