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시장의 취임에도 우리는 똑같은 비중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김 시장에게도 할 일은 많다. 제주시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만큼 제주시에는 도시형태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유기체다. 건물을 짓고 도로를 놓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을 담는 하나의 그릇이어야 한다.

따라서 현대의 도시계획은 그 같은 어려움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당위성을 안고 출발한다.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이다. 이 안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경우 도시계획은 항상 시행착오를 빚게 된다.

제주시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 그리고 도시민의 삶의 세계를 가꾸는 장소로 어떻게 다듬어 나갈 것인가 하는 방향은 자명하다.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꾸려 나가기 위해 도시와 주민, 도시와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가 하는 ‘주민 문제’를 항상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그 동안 제주시의 도시행정은 일반적으로 도시의 형태문제에만 관심을 가져 그 추진에만 전력을 쏟아 왔으며, 그것을 도시 관리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으로 삼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주민 편익 시설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김(金)시정의 성공여부는 이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