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리땅 우리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최근 드라마를 통해 퇴근 후 직장인들의 ‘도심 마라톤’ 모습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 속 한 장면이었지만 밤 그늘이 차오른 시간,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달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신선했다.

이처럼 제주에서도 마라톤의 러닝하이(running high)를 체험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밤마다 함께 하고 있는 팀이 처음으로 구성돼 관심을 끈다. 26일 제주매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서귀포러닝크루팀이다.

5개월 전 ‘제주의 해안가나 관광지를 달려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친구들과 소모임을 결성했던 이들은 이후 달리기를 좋아하는 남녀노소면 누구나 참여를 받고 매일 밤 함께 서귀포 일대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매주 10여명은 꾸준한 참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서귀포러닝크루는 “마라톤은 함께 뛰면 멀어 보이는 거리도 가깝게 느껴지고, 차를 타고 다니며 늘 보던 풍경도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며 “우리는 기록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 달리고 있다. 우리로 인해 젊은 세대 마라톤 참가자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