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유동인구 많은 학사로 일대 시설 철거
광역화센터 이용률 높이기 차원…주민들 불만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재활용도움센터 광역화’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근거로 기존의 클린하우스를 고민 없이 철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이도2동 학사로의 클린하우스(N.223)는 민원 발생으로 인해 오는 30일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제주시는 인근 재활용도움센터로 생활쓰레기를 배출해달라고 철거 안내문을 부착했다.

하지만 이 일대 클린하우스 철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철거된 이 일대 클린하우스 역시 재활용도움센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철거 됐지만, 정작 이용객은 저조한 실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일대는 주거와 상가 밀집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학사로임에도 불구하고 재활용도움센터 하루 이용객은 평균 200명 남짓이다. 까다로운 재활용 방법과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불편함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기존의 클린하우스를 고수하면서다.

이로 인해 이도2동 재활용도움센터는 철거된 2곳의 클린하우스의 쓰레기 배출량 모두를 흡수해야 하는 만큼 분리함들이 일정 부분 조정 될 전망이다. 상가 밀집 지역 특성 상 24시간 내내 버려지는 종량제 수용량이 높아 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동에서도 인근에 재활용 도움센터와 클린하우스가 전무한데도 불구하고 오는 12월 클린하우스가 철거 계획이 알려졌다. 시민들의 재활용도움센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철거 강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를 들고 도움센터를 앞을 지나는 주민 대부분은 쓰레기를 클린하우스에 불법 배출하고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철거는 재활용도움센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