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열단사업회, 고위 경찰 직권남용 혐의로
“전 양천구청장 비리 의혹 수사 못하게 압력 가해”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이 2013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 사건을 무마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는 27일 이상정 청장과 김병찬 용산서장 등 당시 경찰 고위 간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던 이청장이 당시 양 전 구청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달 13일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의원은 “추 전 구청장의 비리에 대한 경찰수사가 두 차례에 걸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추 전 구청장이 부정 인사진급 제보가 있어 서울광수대에서 내사에 들어가기 위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지휘부의 지시로 무산됐다는 내용이다.

추 전 구청장은 2011년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다음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무고·위증죄 등으로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이에 대해 추 구청장이 경찰에서 무혐의 결론 내린 것은 이청장이 자리를 옮긴 후의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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