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4년 아쉬움 많아…차기 집행부 잘할 거라 믿어"

한국불교태고종제주교구 11대 종무원장 탄해스님이 차기 집행부를 향해 “불심을 모아 제주불교가 발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내달 다사다난했던 4년간의 종무원장 임기를 마무리 하게 되는 탄해스님을 한림읍 귀덕리에 위치한 해운사에서 만나봤다.

 

"이제는 새 집행부에 힘 쏟아줘야 할 때"

"앞으로 종단과 불교 발전에 매진 할 터"

 

△ 11대 종무원장으로서 소회 한 말씀.

아쉬움이 남는 4년의 기간이었다. 처음 출발했을 때 원대한 꿈이 있었지만 공약 사업 같은 것들이 미진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힘든 일은 별로 없었다. 다만 계획했던 소기의 성과가 없었을 때 힘들었다. 아쉬움 덩어리다.

▲ 탄해스님이 "태고종 11대 종무원장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4년의 기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임기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신다면.

공도 있고 과도 있지만. 제주불교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대외적으로 제주불교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부한다. 도정의 문화재 관련 지침서 같은 것을 폐기해 불교문화의 청달을 기하는데 노력했고, 그로 인해 제주 불교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과라고 하면 사업이 원만하게 성취되지 않은 부분. 그동안 약속했던 공약사업들이 아직 성취가 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숙원사업이었는데 지금은 국회에 계류 중이고 만약 통과가 된다고 하면 획기적인 제주불교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 불교문화센터는 어떤 장소가 되나.

제주불교의 메카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의식, 전시,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호텔이나 외부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참담했다. 이렇게 센터가 건립되면 전체적으로 제주불교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불심을 모을 수 있고 이것을 계기로 제주불교는 달라지고 발전할 것이다.

 

△ 제주인구는 늘지만 불자는 줄고 있다.

참 그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0년 만에 300만 명의 불자수가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단적으로 제주도 불교의 상황을 말해준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는 제주도 인구의 불자 비율이 높지만 그것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이 부분이 앞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였다면 이제는 찾아가는 포교를 해야 한다. 직접 거리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등 적극적인 포교방법을 통해 기존 포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 해운사 주지이기도 한 탄해스님은 “임기가 끝나도 종단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이제 공식적인 것을 그만두어야 하니 우리 종단을 이끌어가야 할 일에 준비를 하고 매진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호법위원회도 매진하며, 종단을 위해 또 제주불교 발전을 위해 남은 힘, 여력을 쏟겠다.

 

△ 신임 종무원장에게 당부의 말씀.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기존에 못했던 문화센터라든지 불교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이어서 원만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마지막으로 불자들에게도 한 말씀.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복을 살아간다. 그 복이라고 하는 것은 그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지어서 받는 것이 복이다. 불자든 불자가 아니든 상관없이 항시 부처님께 감사해야 한다. 감사할 줄 모르면 복된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항시 부모님께 감사하고 효심을 잃지 않아야한다. 그리고 이웃과 형제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늘 가슴에 달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길이 아닌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게 살면 행복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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