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 화합과 교구 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지난 10월 25일 한국불교태고종제주교구 종무원에서 치러진 태고종제주교구 12대 종무원장에 석산 지원스님이 선출됐다. 선출 직후 지원스님은 “문종 화합과 교구발전, 제주불교문화센터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간 종무원장의 임기를 책임지게 될 지원스님을 제주시에 위치한 보림사에서 만나봤다.

 

"겸손한 마음으로 종도들 위하나 불교 행정에 매진"

"'화합과 소통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

▲ 태고종 제주교구 12대 종무원장으로 선출된 석산 지원스님. 소통과 화합의 마음으로 불교행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종무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우선 선출시켜 주신 종도들께 감사드린다. 침체된 불교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평소에 많이 생각해 왔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종도들을 위한 불교행정을 해나가겠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불교 인구가 1000만에서 700만으로 줄어든 통계를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탈피를 할까하는 고민이 있었다. 이것에 대해 민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심 속에 불교 문화원 같은 것을 건립해 누구나 다 연관될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와 같은 문화 행사들을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 불교회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

 

△ 공약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요즘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다. 그런데 소통이나 화합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첫째 종도 간 소통과 화합을 우선하겠다. 둘째 민중으로 다가가는 불교활동을 위한 회관건립을 하겠다. 셋째 제주종무원 복지재단의 재정적인 안정화를 기하겠다. 넷째 신도회의 조직력을 강화해 신도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겠다. 다섯째 불교의 문화행사를 활성화 하겠다. 요즘은 문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불교의식이나 단청, 지화, 출판, 강좌, 전시 같은 것들을 활성화해 시민들이 쉽게 보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

 

△ 불교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제주 인구는 67만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불자 수는 30만 밑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기장 많은 사찰을 가지고 있는 종단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나마 제주는 불교세가 유지되는 것 같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불교 종도들이 단합되고,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켜 종단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연차교육 이라든지 단합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종도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 “항상 옳은 방향으로 가다보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겠냐“며 겸손한 마음으로 종도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보림사 주지로 있는데 이곳은 제주항구와 가깝기 때문에 크루즈가 들어오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불교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알리는 사업도 하고 싶다. 불교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보고 느낄 수 있게 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고 싶다. 그리고 동남아 불교와 교류를 해서 불자들끼리 홈스테이 같은 것들을 통해 교류의 장을 열고 싶다.

 

△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훗날 사리사욕보다, 권위보다 초심의 마음으로 제주불교 발전을 위해 화합과 서로 소통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종무원장으로 평가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겠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부처님의 말씀대로 행정 했던 종무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불자들에게 한 말씀.

화엄경의 나오는 대목을 좋아한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의 방향, 마음이 생각하는 것에 달렸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항상 화합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하는 마음으로 뜻을 갖고 행하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 이런 염불하는 생활이 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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