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환경평가심의위, 뉴오션타운 재심의 결정
요구 미보완 판단…층 조정·시설 이전 등 주문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이번에도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날 환경영향평가심의위는 28m의 8층 규모인 호텔 층수를 조정하고,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옮기는 한편 경관 시뮬레이션도 다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영향평가심의위는 지난 5월 재심의 결정 당시 보완 요구 됐던 사항을 사업자 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호텔 높이를 8층에서 7층으로 낮추는데 그쳤고, 경관시뮬레이션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송악산 사면에 상업시설인 로컬푸드와 문화센터를 짓겠다는 계획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심의에 참여한 대정읍 상모리 주민들은 송악산 개발이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심의 통과를 요청했지만, 대부분의 심의위원들이 해당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중국계 신해원유한회사가 송악산 일대(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8번지 일원) 19만1950㎡ 부지(시설면적 14만2930㎡)에 호텔 545실과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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