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중 숨진 고(故) 이민호 군의 장례가 오는 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장(葬)으로 치러진다.

제주도교육청과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군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이군의 모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이석문 도교육감이 장례위원장을, 이계영 부교육감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그동안 이군의 유족은 사고 업체 측과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례 일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유족과 업체가 뒤늦은 합의를 이루면서 영결실 절차가 이뤄지게 됐다.

대책위원회는 “이민호 학생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제2·3의 민호를 막기 위해서 현장실습 노동재해 관련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파견형 현장 실습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폐지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면서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취업률 경쟁으로 내모는 것을 중단하고, 실질적으로 폐지될 수 있는 날까지 계속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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