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약 70%는 해양 식물에서 생산되며 지구의 물 공급량의 97%는 해양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구의 해양은 플라스틱으로 끊임없이 고통 받고 있으며, 뜨거워진 해역은 빙하를 녹이고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기술의 발달로 경제성장을 거친 결과 세계는 물질적 풍요와 발달된 기술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이로 인한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포럼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11월, 홍콩에서 개최된 ‘ONE PLANET 청년 리더스 포럼’에 참가하는 기회를 가졌다.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계의 청년들이 모여 지구의 환경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범지구적 범위에서 부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단위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지속성장발전을 추구하는 현장이 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Plastic Ocean’에 대한 강연은 지금도 기억이 또렷하다. 지구의 기후와 생태학적 균형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해양은 인류에게 풍부한 어류의 포획 처이자 식량공급처이지만, 자정능력이 무한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많은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강연을 들으면서 나는 제주도 해양오염 문제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제주도민과 특히 젊은 세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주도적인 역할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나는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해 왔을까? 막연히 환경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느끼면서도,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오지 않고 지구온난화 문제와 같은 함께 해결해야할 글로벌 이슈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리 절박한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국제행사 참가는 환경문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식 있는 청소년 양성이라는 취지와 더불어, 우리 청소년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준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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