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립 장애어린이집 2019년 개원 추진
교육부, 장애통합유치원 시도별 ‘1곳 이상’ 신설

특수교육 강화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제주지역 장애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이 얼마만큼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귀포시가 2019년 3월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공립 장애전문어린이집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본예산에 도비 4억 2000만원 편성을 포함해 국비와 추가 예산 확보까지 13억4000여만 원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정원은 45명 이내 계획하고 있다.

서귀포시 오선경 보육계장은 “민간에서는 관내 등록 장애아동 수가 적어 수요가 없다고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 장애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장애 영‧유아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개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2022년까지 제주지역에 1개 이상의 통합유치원도 설립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할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 22개교 이상, 특수학급 1250학급 이상을 신‧증설한다. 특히 유아단계 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도에 1개 이상의 통합유치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통합유치원은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다니는 곳으로, 등원부터 하원까지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유치원 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공동 담임 형태로 운영한다.

2017년 현재 67.2%에 불과한 공립 특수교사 배치율도 2022년까지 대폭 확충키로 했다. 2018년에는 특수교사 정원 1173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로써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도‧중복장애 학생 지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설립 시 학교 용지를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신설 특수학교에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도서관 등 복합공간을 포함해 신설 부지 선정시 주민들의 반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12학급 이하의 소규모 특수학교와 특화된 분야의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애가정 학부모는 “장애 유형에 맞는 보육은 고사하고 아이를 따뜻하게 받아줄 보육시설을 찾아 매일 먼 거리도 마다않고 있다”며 “비록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그 조건 안에서 나름의 의무와 권리를 다하며 살 수 있도록 특수교육 여건이 더 촘촘해지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부의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토대로 내년 1월까지 제주형 특수교육발전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도교육청이 의회에 제출한 2018년 본예산 특수교육 예산은 103억 3800여만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기준 887억7800여만원보다 14억6000여만원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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