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분위기에 사건사고 많은 시기
경건한 마음으로 성탄 준비 할 때

언제부터인가 성탄절은 예수님이 주인인 날이 아닌 연말 파티를 여는 날로 변모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성탄시즌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이 시기는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이다. 대림절은 교회에서 성탄절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일제히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각 도처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진행됐다.

지난 3일에는 제주시 해태동산과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6일에는 한림 매일시장 등 3곳에서 각각 ‘성탄트리점등 연합예배’가 열렸다.

▲ 지난 3일 제주시 해태동산 특설무대에서 성탄트리점등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제주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신제주 해태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7 성탄트리점등 연합예배’는 축하공연과 점등 연합예배, 성탄트리 점등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같은 날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시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성탄점등 연합예배’가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열렸다. 합창과 워십 공연 등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점등예배와 점등식이 이어졌다.

6일 저녁에는 제주서북기독교교회협의회의 ‘성탄점등예배’도 한림 매일시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설교는 회장인 김동석 목사가 담당했으며, 한림교회 청년들의 찬양, 점등식, 예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제주시 한림읍 매일시장 앞에 불을 밝힌 성탄트리.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등행사에는 가족단위의 교인과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연동에서 두 딸과 함께 왔다는 한 교인은 “올해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건사고가 많아 힘들었지만 성탄트리점등 예배를 통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하며 왔다”고 말했다.

올 성탄절은 흥청망청 세속적 분위기로 즐기는 성탄문화 대신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탄생의 기쁨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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