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분위기에 사건사고 많은 시기
경건한 마음으로 성탄 준비 할 때
언제부터인가 성탄절은 예수님이 주인인 날이 아닌 연말 파티를 여는 날로 변모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성탄시즌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이 시기는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이다. 대림절은 교회에서 성탄절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일제히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각 도처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진행됐다.
지난 3일에는 제주시 해태동산과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6일에는 한림 매일시장 등 3곳에서 각각 ‘성탄트리점등 연합예배’가 열렸다.
제주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신제주 해태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7 성탄트리점등 연합예배’는 축하공연과 점등 연합예배, 성탄트리 점등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같은 날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시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성탄점등 연합예배’가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열렸다. 합창과 워십 공연 등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점등예배와 점등식이 이어졌다.
6일 저녁에는 제주서북기독교교회협의회의 ‘성탄점등예배’도 한림 매일시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설교는 회장인 김동석 목사가 담당했으며, 한림교회 청년들의 찬양, 점등식, 예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등행사에는 가족단위의 교인과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연동에서 두 딸과 함께 왔다는 한 교인은 “올해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건사고가 많아 힘들었지만 성탄트리점등 예배를 통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하며 왔다”고 말했다.
올 성탄절은 흥청망청 세속적 분위기로 즐기는 성탄문화 대신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탄생의 기쁨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