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계속되는 송년 모임
올해의 ‘반성’과 새해에 대한 ‘희망’
가족과의 비전여행 ‘강추’

연초 세웠던 계획 점검·수정
최상의 자기모습 그리며 신년계획
‘악수·덕담’ 행복한 송년회 기원

 

송년회 등 각종 모임들로 분주하게 보낼 12월이다. 필자도 송년회 약속이 여러 날 잡혀 있다. 최근 다녀온 두 송년회는 단체 특성상 관례인지 시작이 국경일 의식 같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후 내빈 소개와 말씀이 이어졌다. 그 후 식사가 나오고, 이어서 노래자랑과 수상발표로 끝났다. 행사 후 절반이 떠난 송년회장엔 흥 많고 노래실력 좋은 사람들만 남은 듯했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보다 단합과 즐거움의 의미가 더 강해보였다.

가정에서의 송년 모임은 어떤 모습일까? 연말 가족여행이나 유학 중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과의 가족파티를 계획하는 이도 있다. 서로 바빠서 여행은 못가지만 하루 정도는 영화도 보고 외식을 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에 대한 계획들이다.

마지막 달인 12월에 단체 또는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결속을 다지고 한 해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도 갖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송년이 되리라 본다. 그리고 조금만 노력하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한해를 반성하며 새해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비전여행을 ‘강추’한다. 여행지에서 꼭 할 일이 있다. 첫째, 연초에 세웠던 목표와 계획을 점검해보자. 너무 과도한 목표를 잡았으면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수정하고 반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획도 잘 세웠지만 행동을 못했을 때는 원칙을 정하고 그 날 일은 꼭 그 날 해야 한다. 그리고 12월에 힘써서 할 수 있는 것은 해내도록 시도하자. 나중이나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계획한대로 실행에 옮겨보자. 연말에 ‘개인 자기경영’ 점수를 내어 보자. 자신을 정확히 평가할 줄 알아야 행동력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상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만약 건강·가족, 일과 돈·성장·나눔으로 정했다면 우선순위대로 자신이 원하는 최상의 모습을 그려본다.

최상의 건강한 모습, 화목한 가정의 모습,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신과 풍요로움을 누리는 모습,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한 모습,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며 나누는 모습 등을 이미지로 그려본다.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려보자. 되고 싶고 바라는 것이 이미 되었다고 단정을 짓고 적어보는 것이다.

셋째,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의 목록을 적는다. 물질적으로 갖고 싶은 것, 지금 당장 필요한 것부터 경제적인 여건이 되었다 가정하고 써 보자. 자신의 능력이 무한대라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도 다 써 보자.

경제적인 풍요를 이루었다 생각하고 먹고 싶은 것과 여행가고 싶은 곳을 다 써보자. 이것 때문에 안되고 저것 때문에 안된다는 제한적인 신념은 버리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꼭 해야 할 일 50가지를 정한다. 건강·가족, 일과 돈·성장·나눔의 우선순위대로 10개씩 목표를 정하고 실천계획을 세운다. 계획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사명이 필요하다. 우선순위대로 원칙을 정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계획을 실행하고 목표를 이루겠다는 사명선언서를 작성토록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송년회를 만들어보자. 가족들은 비전여행지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둘러앉아 위의 4가지를 작성하고 발표한 후 꼭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주자. 아마 이것을 실제로 해본다면 최상의 가족비전여행이 될 것이다.

단체에서도 위의 4가지를 한다면 꿈과 비전을 갖춘 단체가 될 것이다. 그런 단체에서는 반성과 미래의 희망을 담는 송년회를 만들 수 있다. 1년 간 단체활동을 통해 반성할 점과 배웠던 것, 고마웠던 일들을 한 마디씩 해보는 시간도 가지고 모임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나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좋은 의견에는 포상도 하고 참여를 높일 필요가 있다. 한해의 노고를 치하하며 악수와 덕담을 나누는 행복한 송년회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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