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출하가 한창이다. 올해는 가격도 좋아 생산농가도 힘이 난다. 제주에서 감귤은 생명산업, 제주경제의 축으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귤의 기능성 성분이 영양 덩어리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감귤에는 비타민C, 구연산, 폴리페놀의 일종인 헤스페리딘, 카로티노이드의 하나인 베타크립토키산틴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도 많다. 감귤을 먹으면 피부미용,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혈관 노화방지, 암 예방 등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감귤을 먹으면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똑똑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감귤류 중 특히 온주밀감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기능성 측면에서 탁월한 온주밀감이 좋은 이유는 더 있다. 우선, 언제 어디서나 갖고 다니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껍질을 벗길 때, 칼이 필요 없고 과육이 흐르지 않아 티슈도 필요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고, 특히 어린이도 혼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사과, 배, 포도도 많이 먹는 과일이지만껍질을 벗기기 위해서는 칼이 있어야 하고, 또 포크 등 도구가 필요해 온주밀감보다는 먹기가 불편하다. 온주밀감은 길거리에 갖고 다니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제주에는 감귤류 중 온주밀감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고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에 비해 가격도 싸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입하여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재배기술도 다양해졌다. 노지재배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월동재배는 1월부터 3월까지, 가온재배는 4월부터 9월까지 신선한 온주밀감이 생산 출하되고 있다.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1년 내내 온주밀감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온주밀감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가정 상비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루에 온주밀감 2∼3개를 먹으면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 간식으로서, 가정상비약으로서 온주밀감을 곁에 두고 즐겨 먹자. 건강도 챙기고 온주밀감 소비도 촉진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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