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위 어제 계수조정 마무리
도교육청 33억원 감액 후 70억 증액

제주도 내년도 예산안이 최종 312여억원을 삭감해 재조정 되는 것으로 의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욱)는 13일 제주도가 제출한 5조 297억원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 중 312억 5730만원을 손질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는 5개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감액됐던 322억6930만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예산 심사 기간에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선심성·낭비성 등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으름장을 놨지만, 실제 손질한 예산 그다지 많지 않았다. 

상임위 심사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 29억원 △농수축경제위원회 89억2000만원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61억4500만원 △복지안전위원회 47억3430만원 △환경도시위원회 95억7000만원 등 총 322억6930만원이 감액됐다.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도전체 예산 중 322억 6930만원을 삭감해 민간단체 지원금 등으로 증액키로 하고 예산안 심사 최종 기구인 예결위로 공을 넘기면서 손질 금액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당초 예결위는 전날(12일)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계수조정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심사를 하루 늦추면서 상임위가 손질한 금액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예결위 계수조정에서는 26억9400만원을 추가 삭감했다. 추가삭감 예산은 세계7대자연경관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8000만원 전액,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기획홍보비 1억원 전액 등이다.

이렇게 삭감된 예산은 경로당 증개축 사업을 비롯한 각종 민간보조금, 읍·면·동 지역사업비 등에 증액하는 등 쓰임새를 재조정했다.

1조896억원 규모로 편성된 제주도교육청의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세입예산을 37억 늘려 잡고, 세출예산에서 33억1908만원을 감액해 총 70억2000만원을 증액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56회 제2차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예결특위 계수조정 결과 수정 가결된 세입?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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