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3·5·7 쓰레기 줄이기 운동’, 맞춤형 클린하우스 설치 운영 등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 그만큼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면 쓰레기 처리가 문제다. 가(불)연성·재활용·음식물 등의 쓰레기 발생량에 비해 처리시설 용량이 부족하여 애를 먹고 있어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 가운데 줄일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많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조금만 실천하면 된다.
며칠 전 지인의 잔칫집에 갔다. 첫 잔치여서 그런지 먹을 게 너무 많이 나왔다. 아침을 늦게 먹어 음식이 많이 남았다. 남은 음식이 전부 쓰레기로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에 배가 불러도 먹게 되었다. 필자는 집에 아이가 셋이다 보니 아침마다 등교 전쟁이다. 엄마는 아이들이 키가 더 커야 된다고 밥을 많이 뜬다. 나는 조금만 뜨고 더 먹겠다고 하면 그 때 더 주라고 한다. 그런데도 많이 떠서 결국 음식물쓰레기가 된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는 유독 먹을 것에 대하여는 너무 관대하다. 우리가 못 먹을 때를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결과는 낭비다.‘먹을 만큼만 주고, 먹을 만큼만 먹는 뷔페식으로 바꾸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에 구입해 읽은 후 책꽂이에 넣어 두었던 비존슨의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를 꺼내 다시 읽어 보았다. 저자의 가족의 1년 동안 배출한 쓰레기량은 1L들이 병 1개 정도로 거의 없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녀는 해냈다. 우리는 이 정도는 아니라도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
이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의 저자 비존슨은 쓰레기 제로화 실천 방법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 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나머지는 썩히기 등 다섯 가지를 제안 한다. 비존슨이 제안한 다섯 가지를 전부 실천 할 수 없지만 일상에서 하나라도 실천하다 보면 어느 새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