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언론포럼 ‘2017 개신교인 인식조사’

종교인 과세와 대형교회 세습 결정 등이 올해 개신교계를 달군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2017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조사’ 발표회를 열고 종교를 비롯한 7개 부문의 10대 이슈와 개신교인의 사회의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종교분야 10대 이슈를 발표한 김대진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 연구위원은 첫 번째 이슈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교회에 남겨진 과제는 종교개혁 정신으로 돌아가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슈로는 내년 시행을 앞둔 ‘종교인 과세’가 꼽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종교인 과세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목회자는 62.2%, 개신교인은 70.1%를 기록해 2015년 조사 때 보다 높아졌다.

세 번째 이슈로는 ‘명성교회 세습 결정’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 중 49.2%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면 안 된다’고 답한 반면 47.9%는 ‘정당한 절차라면 인정 할 수 있다’고 답해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동성애 문제도 10대 이슈로 꼽혔다. 동성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목회자가 전체의 90.5%에 달했고, 개신교인 중에서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3.4%로 우세했다.

한편 개신교인들은 가장 신뢰하고 영향력 있는 기독교매체로 CBS를 꼽았고 가장 복음적인 매체를 묻는 질문에는 극동방송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목회자 성폭력 문제, 한국교회의 초고속 고령화, 연합단체의 분열등이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한국기독교언론 이사장 김지철 목사는 “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사회적 공동선을 실현하는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명(일반 개신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조사와 일대일 대면조사를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개신교인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 3.3%이며, 목회자는 95% 신뢰수준에서 ±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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