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의 ‘도민행복 5+2 역점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 1년을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각과 매립 쓰레기는 줄어들고 재활용품 분리수거량 비율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귀포시는 올해 1월부터 시범 도입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20%가 증가하고, 폐기물 매립량은 1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컨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소각 및 매립 쓰레기는 하루 평균 611.6t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560.1t으로 8.4% 줄었다. 반면에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해 216.6t에서 올해 20.9t, 재활용품은 지난해 437.3t에서 올해 525.2t으로 각각 2%, 20% 증가했다.

도는 요일별로 한 종류의 쓰레기 품목만 배출됨에 따라 생활 폐기물 매립량이 감소하고, 재생품의 품질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행 초기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점차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제주도의 분석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배출대상이 아닌 품목을 집에 보관하는 등의 주민 불편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쓰레기를 수시로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2020년까지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읍면장 책임 아래 마을 특성에 맞게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구좌읍 동복리에 2034억원을 투입해 200만㎡ 규모의 매립 시설과 1일 500t을 처리 소각할 수 있는 제주환경자연순환센터를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쓰레기 정책과 관련 제주도의 전력 투구가 튼실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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