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한라산 진달래밭 32cm 등 도내 곳곳 눈발
도로결빙에 차량 고립…“주초 다시 강추위 예상”

주말 동안 제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17일 오전 9시를 기해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는 만큼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해안에는 오전까지 눈 또는 비가 오고, 중산간 이상에는 오후까지 눈이 내리겠다.

오전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32cm, 윗세오름 14.1cm, 1100도로 10.8cm 등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제주 산지에 내리고 있는 눈은 내일(18일) 밤까지 1~5cm의 적설량을 보이겠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며, 그 밖의 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제주 전지역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차량에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9시 34분경 아라동에서는 도로결빙으로 차량이 고립돼 119가 현장 조처했고, 17일 오전 0시 8분경에는 제주시 이도2동에서 차량바퀴에 스노우체인이 감겨 고립돼 견인 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일(18일) 밤부터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모레 아침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밤사이 중산간이상 지역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도로가 많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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