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수송 세계 최대 규모…인근 공항 등에 여파 클 듯

▲ 애틀랜타 공항 정전 사태 소식 전한 CNN 화면

승객 수송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공항인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항공편 630편이 취소되고 승객 수만 명의 항공기 탑승이 지연되고 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미 동부 표준시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지상 정지 명령을 내렸다.

공항은 2시간 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전이 공항 내 몇몇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출발편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방항공청은 터미널에 쓰이는 각종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여서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트램 열차인 플레인 트레인의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다른 공항으로 출발을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공항은 하루 2500여 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며 27만5000여 명을 수송한다.

현재 모두 63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수백여 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는 애틀랜타 공항 일일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 규모다.

공항 활주로에는 80∼100대 비행기가 출발 대기 중이다. 

공항 규모 때문에 이번 정전이 인근 공항과 다른 지역 국내선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조지아파워는 기술인력이 정전의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확인했다.

애틀랜타를 허브 공항으로 쓰는 델타항공 마이클 토머스 대변인은 CNN에 "애틀랜타 정전으로 터미널 빌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어둠 속에서 항공편 지연 여부를 확인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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