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으로 엉망이 된 마을(AP=연합뉴스)

올해 재해에 따른 전 세계적 경제손실이 3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리서치 계열사 시그마에 따르면 올해 자연재해와 인재가 초래한 경제적 손실이 3060억 달러(약 330조357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작년 손실액 1880억 달러에 비해 63% 급증한 수준이다.   

자연재해가 3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인재는 60억 달러로 조사됐다.

재해로 인한 세계 보험 손실액은 1360억 달러로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650억 달러의 2배로, 2011년과 2005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보험 손실의 대부분은 미국 남부 지역과 카리브 해 허리케인, 멕시코 지진, 미 캘리포니아 산불 등 큰 재해가 덮친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는 930억 달러의 보험 손실을 초래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리타, 윌마로가 1120억 달러 손실을 초래한 2005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줬다.

커트 칼 스위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이후 연안 지역에 새 주택과 주민 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에 따라 허리케인이 덮칠 때 일부 지역의 손실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은 재해에 따른 보험 청구액이 늘어남에 따라 수년간 하락한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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