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성당 문창우 부교구장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수많은 신자들이 함께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 성야 미사 예배를 거행했다.

24일 오후 제주시 중앙성당에서는 문창우 제주교구 부교구장의 집전으로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가 진행됐다. 이날 성당에는 많은 신자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성탄절 사목서한'을 대독한 문 부교구장은 로마제국이 군사력으로 식민지를 장악하며 또다른 나라를 확장해 수탈과 억압을 반복하다 멸망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모두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지금 한반도 북쪽에서는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되풀이하고, 남측에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계속함으로써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쟁들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자국의 군수산업을 성장시키는 돈벌이 수단이었고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하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계신 가장 작고 힘없는 갓난아기 예수를 둘러싸고 그분의 영광을 노래하던 수많은 하늘의 군대를 오늘 이 시대에도 보내주시도록 소리 높여 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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