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케이크 보육원 전달 ‘빵나눔 봉사활동’
적십자사 매년 주최…20대 커플·친구 참여 훈훈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물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케이크를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 이들은 적십자사가 매년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나눔 데이트!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20대 커플들과 단짝 친구들 10여명이다.

지난 22일 적십자사 빵 나눔터에서는 남·녀 너나 할 것 없이 평소에 음식 한 번 만들어 본 적 없는 서툰 손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제빵 강사님의 말에 특히나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거리마다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캐럴 송이 울려 퍼지고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가 반짝 반짝 빛날 때, 특히나 이웃이 그립고 사랑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외로운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3시간 여간 올해의 나눔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정성껏 만든 케이크는 어느덧 20여개가 훌쩍 넘었다. 한 사람 당 각 2개씩 만든 셈이다.

이날 크리스마스 나눔 봉사활동에 여자친구와 참여한 조성배(21)씨는 “크리스마스에 놀러가는 일은 항상 할 수 있지만, 남을 돕는 일은 자주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기에 신청했다”면서 “누군가를 돕는 일을 기쁘게 함께 해준 여자친구에게도 고맙고, 뜻깊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더욱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강하림(23·여)씨는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전달해 기뻤다”며 “아이들이 케이크를 먹으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홍익아동복지센터에 전달됐다. 적십자사는 지난 2013년부터 5년째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성탄 케이크를 전달하기 위해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