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관제탑 개관 행사와 관련 지나친 보도통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카메라기자회(회장 정이근)는 행사당일인 8일 오전 10시 제주공항 관제탑 입구 행사현장에서 성명을 발표 관계당국에 엄중항의했다.

기자회는 성명에서 "공항보안대책협의회는 지난 2월 APEC실사단의 공항실사 과정 취재를 불허했으며 지난달 대한항공의 맹인 안내견 취재를 막는 등 보안이라는 명목아래 공항취재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 등 다른 공항의 경우를 볼 때 제주공항 보안 기관들의 행태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나온 반역사적, 반국민적 태도 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이어 "건교부 등 힘있는 기관의 행사시만 취재를 허용하고 그 외 다른 취재를 가로막는 '무원칙한 보안'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5.6공 시절에나 있음직한 개탄스러운 작태"라고 비난했다.

또한 기자회는 "제주국제공항은 국제자유도시의 관문으로 연간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며 "제주공항은 다른 지방은 물론 세계각지를 연결하는 제주의 핵심시설중의 한곳으로 언론사의 취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항공관리사무소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측은 보도 협조를 요청하면서 행사취재에 방송사는 촬영 1명, 기자 1명으로 신문사는 기자1명만으로 인원을 한정한데 이어 새 관제탑시설에는 대표 기자 2명만으로 촬영을 허락한다고 밝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