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 이룩한 전국 최고의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새해엔 ‘도민체감형 경제’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춰 2018년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기업경영분석(2016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제성장률은 6.9%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고용률과 청년고용률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고용률은 71.3%로 전국 평균 61.2%보다 높았고, 청년고용률(48%) 역시 전국 평균 43.2%를 상회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의 저변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문별 정책 및 효율적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합리적 소비생활 촉진과 함께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인 관리를 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역생산품 소비촉진 정책 및 공유경제자원의 활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유경제서비스 플랫폼인 가칭 ‘공유경제자원센터’ 건립을 국정과제와 연계 추진하고, 올 연내 창업을 촉진하는 공유자원조사 등의 연구도 시행하게 된다.

원희룡 지사는 2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8년 제주도민 신년인사회에서도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일구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원 지사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주는 최근 3년 동안 순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이 됐다”며 “하지만 근로소득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우리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하며, 양극화 문제가 해결돼야 민생도 해결된다는 신념 하에 ‘함께 가는 경제 틀’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2018년 새해 중요한 두 가지 과제로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꼽았다. 제주4·3이 전하는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헌법적 지위를 반드시 확보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연초의 다짐이 구호로만 끝나지 않고 행동과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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