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선지 나흘째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20대 여성이 제주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22분경 제주시 탑동 방파제 앞 해상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떠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이 시신을 인양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 여성인 박모(28·여)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상의는 모두 탈의된 상태였고, 하의는 검정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해경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에 미뤄 범죄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의가 벗겨진 것은 범죄에 연루됐다기 보다는 물살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경은 성범죄 등 모든 부분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지문 감정결과 제주동부경찰서로 가출 신고 된 박씨로 확인 됐으며,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고, 부검을 통한 자세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경 제주시 도남동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끝으로 소재가 불명확하자 경찰은 8일부로 공개수사로 전환했었다.
김진규 기자
true0268@jejumae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