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조517억 생산…도제 실시 71년만
육지부 수산물 생산량 감소따라 호조세

▲ 성산포 수협 위판장 모습.

제주지역의 수산업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 수산업 생산실적이 총생산량 16만1000t에 생산 금액이 1조5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6년도 15만4000t·9372억원 대비 생산량은 4.1%, 금액으로는 12.2% 증가한 것으로, 1946년 도제 실시 이후 71년만에 수산업 조수입이 1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주요 어업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어선어업이 6만2000t·5315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50%를 차지했으며, 양식어업은 2만7000t·3590억원, 수산물가공업 8000t·878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조수입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갈치 주먹이인 멸치어군의 발달로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도내 어선의 조업이 활발히 이뤄졌고, 갈치 산란 해역의 중국어선 조업일수가 단축돼 어선어업 분야의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양식업분야에서 육지부 양식 수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제주광어 가격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조수입을 끌어 올렸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한 해 전체적인 어업 소득 증가로 도내 수산업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찾았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앞으로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산물 생산 조수입에 대한 최종 집계는 오는 2월 말 통계청 자료 공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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