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물경제 동향’ 대형마트판매지수 등 증가
관광객 감소세 지속에 건설 수주·착공·허가 급감

최근 제주지역 경제는 건설과 관광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 부문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지난 11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11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도내 CSI는 1분기 95.2, 2분기 105.1, 3분기 108.5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10월중 신용카드 사용액도 전년동월 대비 11.9% 증가했다.

반면에 도내 주력산업인 관광과 건설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관광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이 9.8%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70.7% 감소하면서 12월 중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줄었다.

건설 부문 역시 11월중 건설 수주액 및 건축 착공면적, 허가면적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 수주액이 전년동월 대비 51.2% 줄었고, 건축 착공·허가면적도 각각 60.2%, 47.8% 감소해 건설경기 침체의 단면을 보여줬다.

고용 상황도 다소 나빠졌다. 12월중 취업자 수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1.3%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축소됐다. 고용률도 11월 71.3%에서 12월 70.2%로 떨어졌다. 반면에 같은 기간 실업률은 1.5%에서 1.8%로 상승했다.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역시 전월(1.7%)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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