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탐방객 10명 중 7명은 휴식년제 도입을 통한 훼손구간 복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이 제주오름보전연구회(대표 김홍구)와 공동으로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보고서 결과다.

현재 제주도내 오름은 모두 386곳. 이 가운데 46곳이 한라산국립공원지역에 있으며, 322곳은 그 외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연구진은 국립공원 밖 오름 중 탐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오름을 최소 169곳 이상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121곳은 탐방로가 설치돼 있지만 나머지 48개 오름은 탐방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45.7%인 147곳이 사유지에 속해 있어 오름의 보전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오름 탐방인원은 연간 2270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오름이 몸살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탐방객의 70% 이상이 오름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오름 휴식년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 총량제 도입과 사전 예약제 실시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연구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실상을 알았으면 이제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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