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간동향 조사 하락·보합 거듭
3주차 누계 0.12%↓...주택시장 침체 지속

새해 들어 도내 아파트 매매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올해 1월 3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제주 아파트 매매가는 1주차 -0.12%, 2주차 보합(0%)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써 3주차까지 누계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부터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5%에 달했다. 이 기간 전체 주택 상승률은 4.63% 였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주택(1.66%)보다 낮은 0.35%로 크게 둔화됐다.

한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분양가 급등 여파로 매기가 준 데다 미분양주택 증가 등으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작년 11월 말 기준 1183호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6.9%(885호)나 증가했다. 도내에서 미분양주택이 1100호를 넘은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미분양주택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까지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최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공인중개사 2232명을 대상으로 ‘2018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7.5%가 ‘보합’을 전망했다. 상승 및 하락 의견은 11.6%, 19.9%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