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산물 소비량 지속적 증가

양식 첨단시스템 접목 규모화 추세

 

2018년 해양수산전망대회(2018년 1월 10일 개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총 양식생산량은 221만t(해조류 포함)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양식생산 품목별로 보면 해조류가 전체 양식생산량의 7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패류로 17.2%이고 어류는 3.9%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가 내용을 보면 어류·패류·해조류가 각각 8.9%, 5.1%, 26.0%다. 양적으로는 해조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 금액면에서는 어류가 가장 많은 35.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전체 수산물 생산에서 양식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9.4%에 달한다. 반면 2017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3만2000t으로 2년 연속 100만t 이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양식생산량 추이를 보면 2015년 기준 7660만t(해조류는 제외)으로 세계 수산물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생산량 추정결과에 따르면 2030년까지 9300만t 수준까지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수산물 소비 동향도 국내의 경우 2011~2016년 기준 1인당 53.5~59.9㎏으로 매년 약 1.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수산물 소비량 역시 2014~2016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20.3㎏로 2013년 대비 0.6㎏이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통계와 추세를 보면 국내 및 세계의 수산물 소비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어획 수산물 감소에 따라 양식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FAO 자료에 따른 2015년 양식수산물 생산량 기준 국가별 순위를 보면 중국이 4760만t으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위, 인도가 520만t으로 2위, 우리나라는 48만t으로 14위이다. 에콰도르가 15.8%의 성장률을 보이며 상위 15개국에 진입했다.

양식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기술적 측면에서는 유럽 등을 중심으로 첨단양식 시스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규모화가 시도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 노르웨이 글로벌 기업에 의해 양식 생산된 연어수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세계 양식기술이 발전과 연어 등 외국의 양식수산물 수입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국내의 양식 산업도 무한경쟁 시대로의 진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올해 해양수산전망대회의 양식 산업 관련 전망을 보면 2017년 이후 호조세로 평가되는 세계 경제는 201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유류·비철금속·곡물과 더불어 수산물 등 각종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산물의 경우 단기 수요증가에 의한 피쉬플레이션 현상도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동향에 따라 글로벌 양식업계는 초과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는 국내 어류 양식생산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인 광어의 최대 생산지다. 제주 광어 산업은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생산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하해수의 부존 등 환경적으로 천혜의 양식조건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역사 또한 30년이 넘어가고 있다.

30년이 넘는 역사 속에 최근에는 수출국가도 일본에서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국가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광어를 비롯한 양식 산업의 지속 발전과 어획수산물을 대신 할 수산 식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술과 더불어 최근에 문제로 대두되는 질병 피해 해결을 위한 예방기술과 물 관리를 위한 시스템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과 투자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수산물 수입에 대응하기 위한 품질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바탕위에 양식 산업이 지속성장을 통해 제주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보다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