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돌고래 개체수 5년간 13마리 증가 확인

▲ 지난 2016년 4월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총 117마리가 관찰되어 최근 5년 사이 13마리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고래연구센터는 남방큰돌고래를 관리하고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생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남방큰돌고래는 2008년 124마리에서 2009년 114마리, 2010년 105마리, 2012년 104마리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약 22마리가 그물에 걸려 혼획된 후 폐사하거나 불법 생포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분포현황 및 개체수 추정을 위한 조사를 5차례 실시했다. 센터 측은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접근해 개체식별이 가능한 등지느러미 부분을 중심으로 촬영, 이를 근거로 개체수를 측정했다.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자원 회복을 위해 2012년 6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고, 불법 생포된 후 수족관에서 사육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7마리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펼쳐왔다.

최영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리 및 연구를 진행해,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