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시를 연두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치 거취와 관련해 “당장은 바른정당 소속이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때 합류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실을 찾은 원 지사는 이 같이 말하며 “당적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함께할 분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인구 50만 돌파가 임박한 제주시는 행정수요와 예산, 사업 등에서 과도할 정도의 책임과 부담을 안고 있다”며 “현행 제도 내에서 제주시에 최대의 자원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행복토론회에 나선 원 지사는 시청사 신축, 노인복지,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시민들의 질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청사 신축과 관련해 원 지사는 “제주시청은 제주 역사의 중심지”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는 생각한다면 행정종합청사 기능과 도시의 여유공간으로서 광장 개념, 제주도가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주차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가야 한다”며 “제주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작품을 만들면 예산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복지에 대해선 “제주도가 복지도 1등으로 가도록 행정 내부 방침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복지예산 1조원 이상을 매년 투입하다 보면 노인복지를 포함해 온기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제주에 제대로 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 대학생들이 사전 준비 및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일을 배우는 청년들이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준비하며, 특히 향토기업에 취직해 열심히 살려는 시민들에게 행복주택 우선입주권을 줘서 목돈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 주거 보장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