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토지 증가세 전환 작년 상반기 5.7%↑
상가·주택 거래비중 상승…중국인 영향 커

제주 부동산시장이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잠시 감소세를 보였던 토지 및 상가 거래가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고, 주택거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2114만㎡로 전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외국인 토지는 2012년 914만2000㎡에서 2015년 2058만8000㎡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16년에는 2002만2000㎡로 감소했고, 이후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이는 주로 중국인 보유 토지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도내 중국인 토지는 2016년 842만2000㎡에서 지난해 상반기 939만6000㎡로 6개월 새 11.6%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도 중국인들의 제주 땅 매입 열기는 식지 않은 것이다.

중국인들의 도내 상가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도의 외국인 상가 거래비중은 2016년 3분기 8.9%에서 지난해 3분기 4.8%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 거래비중은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9.6%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단체관광객 금한령 해제에 따라 중국인 상가 매매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서 외국인 주택거래량(취득) 비중도 2015년 1.04%, 2016년 1.4%, 지난해 1.61% 등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외국인 주택거래 비중은 2010년 0.35%에서 2014년 1.31%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다 잠시 하강한 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