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초등시절 불교와 인연 맺어
쇼트트랙 서이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 되길
남자 쇼트트랙 주장 곽윤기 미사드리며 준비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다음달 9일 개막해 17일 동안 15개 종목에 95개 나라, 2900여명의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에 총 218명의 선수단이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어떤 종교를 믿고 있을까.

▲ 이상화 선수.
▲ 서이라 선수.
▲ 곽윤기 선수.

 

 

 

 

 

 

 

 

 

 

 

우리나라 빙속계의 간판스타인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 정토심이란 법명을 지니고 있는 이상화 선수는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불교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금메달을 땄던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도 향을 피우고 불공을 드려 좋은 기록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의 금메달 후보인 서이라 선수는 크리스쳔으로 기도와 함께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서이라 선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의 도구로 온전케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인 곽윤기(스테파노) 선수는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선수촌 경당을 찾아 미사를 드리고 신부님과 대화를 통해 마음을 다잡으며 훈련에 임한다고 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희 선수와 지금은 은퇴한 친언니 박승주 선수, 이들의 남동생 박세영 선수도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있다.

기독교를 믿는 선수들로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있고 설상 경기에는 이주찬, 김소희 , 정동현 선수가 빙상 종목에는 김선태 감독대표를 필두로 임효준, 황대헌, 김지유 선수가 믿음의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는 할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며 불교와 인연을 맺으며 조계종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 선수,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건 이상호 선수, 바이에슬론의 김용규 선수 도 불자로서의 강인함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편 각 종교계에서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한국전통문화인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한다. 지난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강원도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29개 회원 종단에 ‘100만 연등달기’ 협조 공문을 전달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기독교는 2000년도부터 강원도 전 지역의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기도를 이어 왔고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기도회를 열고 있다. 올림픽 이후에는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교구 관할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올림픽 행사를 하느님 뜻 안에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주보와 교구 홈페이지 배너서비스, 홍보 현수막 등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전 세계 70억 인구의 글로벌 축제이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치러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번 올림픽은 각 종교계와 신앙인들의 염원으로 성공적으로 또 평화롭게 진행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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