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P 1차 면접 무시 재채용 거쳐 10위가 1위로 합격
개발공사 불합격자 2명 편법 고용 확인…4·3재단도
제주경찰 수사 결과 내달 초께 발표 전망 이목 집중

도내 공공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제주경찰이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다음달 초쯤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간 수사 형식으로 발표될지, 최종 수가가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대해 함구 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결과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도내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성과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짙다.

경찰이 수사선상에 올린 공공기관은 제주테크노파크(JTP), 제주 4·3 평화재단, 제주도 개발공사, 제주시 체육회 등 4곳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인사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한 JTP와 제주 4·3 평화재단을, 제주동경찰서는 도개발공사와 시체육회를 수사하고 있지만, 지방청에서 모든 사건을 수합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행정안전부에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느정도 수사 결과에 대한 윤각은 드러난 상황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외국어 능통자를 채용하면서 1차 서류 심사 시 학원수강확인서만 제출한 응시자에게 2차 면접 전형을 실시하고, 최종 합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JTP는 특정인의 합격을 위해 1차 면접 통과자가 있음에도 재공고 후 다시 해용절차를 이행해 1차 서류심사에서 10위였던 응시자가 1위로 평가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도개발공사는 공개채용에서 불합격한 2명을 별도 채용계획을 수립한 후 임시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경찰이 수사 결과가 이목이 모아지는데는 이미 예고했던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수사는 문재인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와 관련, “비리 연류 임직원에게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 입장을 피력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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