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체인없이 5·16 운행
신분증 확인과정서 탈로나

대설특보가 내려진 심야시간에 체인도 장착하지 않고 산간도로 운행을 시도한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9일 밤 11시경 제주시 영평동 소재 삼광사 인근을 순찰하던 중 체인도 장착하지 않고 결빙된 도로 위를 미끄러지며 5·16도로 방면을 진행 중인 1톤 트럭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을 갓길로 이동한 후 운전자를 상대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불법체류 신분의 중국인인 것을 확인했다.

운전자 뤼모(36)씨와 탑승객 왕모(36·여)씨 등 3명 모두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으로, 취업 알선 차 선과장으로 차량을 운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설에 체인도 장착하지 않고 산간 도로를 운행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을 검거한 것 보다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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